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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제 소식에 수혜주 급등했지만…장기화 돌입 가능성에는 우려감 커 증권가, 추가 제재 가능성 염두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 전략 추천
등록날짜 [ 2019년07월09일 18시00분 ]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출 규제에 이어 탄소 섬유 분야를 추가 규제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증권가도 긴장 모드다. 
일본 규제 방침으로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산업 및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나 증시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한일 양국갈등이 장기화되고 제재 품목이 확대될수록 일본 소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타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인 포토레지스트(PR),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제재 방안을 적용키로 했다.  
3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지난 4일부터 사용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수출 자체를 까다롭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또 일본은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진행하는 한편 8월 중 시행령을 개정해 발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증권가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정보기술(IT)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원익머트리얼즈, 동진쎄미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SK쇼와덴코, 원익머트리얼즈, 타이거일랙, SKC솔믹, 마이크로컨텍솔, 에스앤에스텍, 티씨케이, 이녹스첨단소재, 솔브레인 등의 주가가 최근 크게 뛴 이유다. 
이후 일본 정부가 공작기계와 탄소섬유 등 다른 수출 품목으로 규제 강화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뒤 국내 산업계와 증권업계의 셈법은 복잡해진 모습이다. 
먼저 탄소 섬유 복합재(CFRP)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디이엔티, 신소재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일지테크 등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향후 추가 수출 규제 품목이 증가할 경우 반도체 산업은 물론이고 일본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더욱 커졌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독일 등 제3국에서 수입할 수는 있지만 가격 차이가 커서 기업이 제대로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기업 실적 악화는 기업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국내 산업계가 뿌리부터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제재까지 겹칠 경우 생산 차질을 비롯해 실적 하락도 불가피할 수 있다. 또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 있어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의 타격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전세계 IT 공급망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제한은 한국의 반도체 생산 감소, 한국의 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의 IT 제품 생산 감소 등 세 가지 경로에서 타격이 가능하다”며 “한일 무역분쟁은 여러가지 경로에서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  “반도체 수출의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약 6% 내외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제재가 지속되어 그 여파로 수출물량이 10% 감소할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경우 추가적인 소재 및 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 2019년 4분기 이후의 생산 및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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